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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로코요정' 꿰찬 박신혜, 소녀에서 숙녀로 변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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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박신혜 '올해도 마운드 오르고 싶어요'
영화 '7번방의 선물'과 tvN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에서 인상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 박신혜가 스포츠조선을 찾아 인터뷰에 응했다. 박신혜가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3.07/
'로코요정'에도 계보가 있다. 90년대 '로코요정'의 시초는 김희선이었다. '미스터Q' '토마토' '안녕 내사랑' 등 경쾌한 분위기의 멜로물을 히트시키면서 발랄하고 톡톡 튀는 이미지를 과시했다. 그 뒤 2000년대 초반에는 장나라가 '로코요정' 자리를 이어받았다. '명랑소녀 성공기'를 대성공으로 이끈 후 '내사랑 팥쥐' 영화 '오 해피데이' 등을 통해 '로코 요정'으로 떠올랐다. 이후에는 윤은혜가 '로코 요정' 자리를 노렸다. 그는 '궁' '포도밭 그사나이' '커피프린스 1호점' '아가씨를 부탁해' '내게 거짓말을 해봐'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에도 많은 배우들이 '로코요정' 자리를 노렸지만 최근에는 바로 이 배우가 '로코 요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다. tvN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를 마친 박신혜 말이다. '로코 요정'으로서의 필모그라피도 탄탄하다. '궁S' '미남이시네요' '넌 내게 반했어' 그리고 최근작 '이웃집 꽃미남'까지 그는 '로코 요정'으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웃집 꽃미남'을 마친 후 만난 박신혜는 "촬영할 때 정말 많이 추웠다"고 운을 뗐다. "사실 운이 좋아서인지 제가 그렇게 추울 때 촬영을 해보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제대로 걸렸죠. 올 겨울은 유난히 추웠잖아요. 세트 안에서 촬영할 때도 춥더라고요."
'이웃집 꽃미남'의 성공에 대해서는 윤시윤과 마찬가지로 동료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연기는 혼자 하는게 아니잖아요. 앞뒤 감정을 생각해서 해야하고 상대 배우와 호흡도 맞아야 좋은 연기가 나오니까요. 초반에 MT도 가고 해서 함께 하는 배우들과 많이 친해졌어요. 또 우리 대본이 열려있는 대본이라 배우들끼리 대화를 더 많이 해야했거든요. 그래서 더 호흡이 좋았던 것 같아요." '이웃집 꽃미남'은 박신혜를 트렌드세터로 만들어준 고마운 작품이기도 하다. 그가 극중 선보인 '박신혜 퍼지펌'이 여성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실 요즘 서서히 패션이나 뷰티쪽에 관심이 많아지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더 재미있었죠."
하지만 고독미 캐릭터는 그가 그동안 해왔던 밝고 통통 튀는 캐릭터가 아니라 걱정을 하기도 했다. "밝은 연기를 주로 했었는데 고독미를 통해서 힘빼는 연기를 하는 방법도 배운 것 같아요. 대사에 군더더기도 없고 간결하게 말하는 스타일이었고요. 무난히 컨디션 조절만 잘하면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죠. 사실 어렸을 때는 힘이 들어가는 대사를 하면 살짝 입꼬리가 올라가는 버릇도 있었어요. 지금은 고쳤지만요. 그런 것들을 차차 고쳐가면서 연기하는 재미가 쏠쏠한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박신혜는 이미 데뷔 10년차 배우다. 2003년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최지우의 아역으로 데뷔했으니 말이다. 그동안 그는 학업도 연기도 열심히 해왔다. "고등학교 때는 배우고 싶은 것도 열심히 배우고 학교 공부도 열심히 했어요. 촬영 때문에 밤 샌 후 바로 학교로 간 적도 많고요. 졸아도 학교 가서 졸자는 주의였거든요,(웃음)"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해 4학년이 됐지만 그때와 생각은 다르지 않다. 그리고 그 사이 박신혜는 숙녀가 됐다.
"'이웃집 꽃미남'의 고독미는 소녀와 여자 사이에 서있는 캐릭터죠. 무리하게 아역 이미지를 벗겠다고 욕심 내는 것보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나가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잘못하면 제 자신에게도 손해니까요. 물론 앞으로는 '악녀'나 '차도녀' 캐릭터도 연기해보고 싶어요."
source
news.nate.com/view/20130311n41297
고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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